척척박사 수첩

반려견과 함께하는 분들은 오늘 저의 글을 주의깊게 읽어보세요. 어제 몽이가 뼈를 삼키고 큰일날뻔했던 사건을 알려드리고 다른 분들도 미리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래에서 차근차근 어제 있었던 일화를 말씀드릴테니 응급상황을 맞이한 분들은 제 경험을 잘 보고 주의하시기 바래요. 저의 경험과 함께 어제 진료했던 의사 선생님이 전한 말씀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몽이가 송아지 목뼈를 삼켜버렸어요!

몽이가 좋아하는 간식 중에 송아지 목뼈 수제 간식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뼈에 붙은 살코기만 먹다가 어제는 뭐가 그리 배가 고팠는지 나머지 뼈를 삼켜버렸네요.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먹어서 뼈를 삼킨지 숨겨놨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런데, 몽이가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혀를 두 배이상 내밀고 호흡하는 속도가 가빠지면서 어쩔줄 몰라하더라구요. 저는 순간 이 놈이 뭔가 문제가 생겼구나 하는 생각에 혹시나 '송아지 목뼈를 삼켰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어요.

 

집 여기저기에 송아지 목뼈를 찾기 시작했는데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겨우 4kg도 넘지 않는 작은 반려견이라 그 뼈를 삼키면 식도에 막혔을거란 생각이 추측을 했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로 24시 동물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토요일 밤 9시가 다된 시간, 응급한 상황에 24시 동물병원을 검색해서 찾는다면 정신없었을꺼에요. 저는 미리 24시 동물병원위치를 알아둬서 5분안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가장 가까운 24시 동물병원의 위치는 꼭 확인해놓으세요!

엑스레이 촬영과 바로 이어진 응급조치

야간 진료를 보던 수의사 선생님이 몽이를 보자마자 바로 엑스레이 촬영부터 해봐야겠다고 해서, 일사천리로 엑스레이 촬영이 이뤄졌습니다. 아래 사진이 몽이 식도에 걸린 송아지 목뼈가 보이는 엑스레이 촬영 사진입니다. 사진 한가운데 복숭아 씨 같은게 보이나요? 저렇게 큰 뼈가 위로 내려가는 통로를 막고 있으니 몽이가 숨을 쉬기가 힘들었던거죠.

결과적으로 몽이가 잘 회복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시간이 좀 지체되었다면 저 송아지 목뼈가 식도에 달라붙어서 더 큰 수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반려견 배를 열어서 송아지 목뼈를 꺼내는 큰수술이 될 뻔했고, 수술한다해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뻔 했던거에요.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하고, 의사 선생님이 저 뼈를 밖으로 꺼낼 수는 없다고 했어요. 저 송아지 뼈를 내시경으로 보면서 위까지 밀어 넣어주는 것이 해결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뼈는 위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응가로 나오던지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수면마취 후 내시경으로 송아지 목뼈 처리

의사 선생님이 권유하는 방법은 반려견을 수면마취시킨 후 내시경을 이용해서 식도를 가로막고 있는 송아지 뼈를 위까지 밀어 넣어주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1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요. 몽이가 숨 쉬는 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빨리 어떻게든 몽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거든요.

 

몽이는 바로 수면마취에 들어갔고 의사 선생님은 상세한 마취과정과 내시경 시술과정을 설명해주시고는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수술같은 시술과정은 40분 정도 걸린거 같아요. 그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다행이 시간은 지나고 의사 선생님이 웃으면서 '몽이한테 걸린 뼈는 잘 처리됐습니다!'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위에 사진이 걸려있던 송아지 목뼈가 사라진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처음 보여드린 엑스레이 사진과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을꺼에요. 정말 천만다행으로 몽이는 무사히 시술을 마쳤습니다. 바로 집으로 오지는 못했고, 몽이가 잠시 마취에서 깨어날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처방약을 받고 무사히 귀가했어요.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몽이는 비몽사몽 눈이 감기는지 힘이 없는 모습이네요. 어제 밤에 저런 모습이었는데 오늘까지 몽이가 힘이 없어 보입니다. 당분간 몽이는 딱딱한 사료 대신 물에 불린 사료를 먹여야 하구요. 연한 캔음식을 먹여도 된다고 의사 선생님이 조언해주시네요. 

 

정말 긴급했던 시간을 넘기고 저는 긴장이 풀려서 쓰러져 잠들었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 특히 소형견과 함께하고 있는 분들은 뼈 간식을 줄 때 정말 주의해야 합니다. 평소에 절대 삼킨적이 없던 뼈간식도 언제 어디서 삼킬지 모르니 항상 주의해야합니다. 저는 이제부터 몽이에게 절대 뼈간식은 안주려구요! 뼈간식 외에도 맛있는 다른 간식도 많으니 혹시 발생할 사고를 방지하려 합니다.

 

반려견 가족분들! 몽이와 비슷한 응급상황이 생긴다면 무조건 병원을 찾아가서 삼킨 뼈를 제거해야 합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꺼라고 기대했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병원을 안가도 뼈가 저절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반려견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도 있으니, 빨리 병원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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