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수첩

추운 겨울동안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부산 철마에 있는 한우 전문점을 찾아간 후기입니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부산 철마는 한우가 유명한 동네로 많은 한우 판매점들이 모여있는 동네입니다. 횡성한우, 언양불고기 등 지역마다 고기 전문점 이름을 간판에 걸고 판매하는 동네처럼 부산 철마도 지역에서 꽤 알려진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 가서 열심히 한우 꽃등심을 먹고 난 솔직한 맛평가도 이어가겠습니다.

부산 철마에 수 많은 한우집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에 들어서면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 수많은 한우직판장이 보입니다. 철마를 처음 찾는 분이라면 어떤 집이 제대로 된 한우를 팔까라는 고민에 선뜻 한 곳을 선택하기가 힘들꺼에요. 저도 처음에 그랬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두번 다니다 보면 어느 한우집이 본인의 입맛에 잘 맞는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성호원이라는 한우직판장을 선택하고 꽃등심을 먹으로 입성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이 곳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합니다. 일단 성호원 한우는 처음 맛보는 날이라 기대반 걱정반으로 식당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내부에 있는 가격표를 보니 120g기준으로 꽃등심이 22,000원에 판매되고 있네요. 한우가격치고 비싼 가격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한우 꽃살, 안창살, 안거미 등은 특수부위라서 그런지 다른 한우부위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나봅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식당내부는 좌식은 없으며 모두 테이블 좌석으로 되어있어요. 요즘 추세가 바닥에 앉는 것보다 테이블에 앉는 식으로 모두 바뀌는 트랜드라서 그런지 이 곳도 좌식테이블을 모두 없앴다고 합니다.

한우 꽃등심 시식 기본 세팅

저희 일행 4명은 우선 한우 꽃등심 5인분을 주문하고 좌석에 앉았습니다. 이리저리 식당내부를 다니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벌써 기본반찬 세팅이 나왔네요. 

제가 숯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여기 숯은 바람에 막 날리고 흰 재가 테이블 위로 흩날리는 그런 모습은 안보일 것 같습니다. 고깃집에서 저가의 숯을 사용하면 재가 날리고 막 그런다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는데, 다행이 여기 식당은 그런 숯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합니다.

한우 육회와 밑반찬

아래에 요것이 꽃등심이 나오기전에 제공되는 육회입니다. 깨소금과 참기름이 생고기와 잘 버무려져서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제대로입니다. 육회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입맛을 돋기구에 딱 좋은 식전메뉴인 듯 합니다.



그리고 깔끔하게 테이블을 채우는 밑반찬들이 먹음직스럽게 세팅됩니다. 반찬 종류는 몇개 되지 않지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준비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손님으로서 만족스러운 테이블세팅이네요.

철마 한우 꽃등심 드디어 등장

꽃등심 5인분이 드디어 우리 테이블로 도착하고 새빨간 한우와 사이사이에 흰색 마블링이 저의 입속에 침을 흥건하게 고이게 합니다. 지금부터 인고의 시간이 시작되는데 한우 꽃등심이 불판위에서 익을 때까지 참고 참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고기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판단하기는 좀 서툴지만, 이 꽃등심은 뭔가 질이 괜찮아 보이는 듯 합니다. 너무 마블링이 없어서도 한우가 맛이 없잖아요. 적당한 흰색 빛깔이 빨간 고깃살 사이에서 잘 파고들어 그 자테가 아릅답기까지 하네요.

숯불에 열기가 제대로 올라오고 있으니 이제 고기만 불판위로 올려놓으면 되겠죠. 한우를 구을 때는 한번에 양을 많이 올려서 굽기보다 동반인들과 한 점씩 구워먹을 정도의 양을 먹는거랍니다.

딱 아래의 사진만큼 핏기가 사라졌을 때가 빙고, 바로 지금입니다. 한우가 딱 아래 사진처럼 변했을 때 먹어야 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진득히 굽다보면 한우는 질겨지기 때문에 절반정도 익혔을 때 혹은 살짝만 익혀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적당한 지방과 살점이 딱 섞여있는 고기 한 점이 아래사진 속에 있습니다. 너무 먹음직스러워서 입 속에 넣으려다말고 사진 한 컷을 남겼네요. 저 고기와 함께 파절이를 살짝 올려먹으면 고소, 달콤, 짭짤함 등 온갖 맛있는 맛이 입속에 맴돕니다.

꽃등심과 한판 싸움을 끝내고 두번째 판이 시작됩니다. 이번 꽃등심은 뭔가 좀 더 붉은 빛깔이 찐한 듯 보입니다.

하나하나 구워가면서 불판 사이드 쪽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익어버릴까봐 노심초사 바라보는 고기굽는자 외 3명은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 지경입니다. 나머지 꽃등심도 이렇게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잠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한우 꽃등심 추가 3인분 재등장

첫 주문으로 꽃등심 5인분이 4명이 먹기엔 좀 모자랐나 봅니다. 추가로 꽃등심 3인분을 더 시키고 2차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맛의 꽃등심을 느껴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고 불판 위로 이놈들을 올려다 놓습니다.

고기 한점, 한점이 내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그동안 코로나로 집안에만 있었던 스트레스가 서서히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하는 외식에 철마 한우를 먹으니 그 기분이 두 배로 업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추가 3인분도 2판이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배부른 와중에 후식을 찾는 우리 무리들은 정말 고깃 배가 따로 있고 밥이 들어가는 배가 따로 있는가 봅니다.

한우 된장찌개와 얼큰한 밥한끼

고기로 배를 채웠으니 이제 밥으로 배를 달래줘야 할 시간입니다. 눈으로 보기만해도 얼큰한 된장찌개가 나오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불판위에 그대로 올려집니다.



된장찌개와 함께 나오는 공깃밥 반찬류는 오징어 젓갈, 새우튀김무침, 더덕무침 등이 있습니다. 이 반찬류도 마음에 드는게 밖에서 구매한 반찬이 아니라 직접 주인 아주머니가 요리한 밑반찬이라고 합니다.

저는 된장찌개를 밥에 잘 비벼서 찌게에 함께 들어있는 한우 고기도 함께 씹어먹었답니다. 그 맛은 먹어본 분들은 아실꺼 같아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배 채우기 한판이 끝나고 마지막 입가심은 시원한 식혜 한 잔으로 정리했습니다. 속이 확 내려가는게 '정말 잘 먹었다!'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왔답니다.

성인 4명이서 든든하게 한우를 먹고 나왔더니 가격이 184,000원이 나왔네요. 한우 한끼 가격으로는 괜찮은 가격으로 생각되는 수준입니다.

이날 부산 철마 한우를 먹은 성호원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맛 평가는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식당내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반찬류부터 시작해서 한우 고기까지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만 식당에서 홀을 담당하시는 아저씨분이 좀 더 친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에 개인적으로 -1점을 드렸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라며, 이상 오늘의 먹방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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